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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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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고쓰다'에 해당되는 글 39

  1. 2020.03.26 매화
  2. 2011.03.08 매화피다17
  3. 2009.05.15 오월난장32
  4. 2009.04.12 꽃불바다42
2020. 3. 26. 22:00 찍고쓰다

해마다 이맘때면

매화꽃 맑게 피는

마을이 있다

그 마을 앞으로

천삼백 리 달려 온

낙동 물길은

꽃물 들어 흐르고

느리게 가는 무궁화 열차

꽃바람에 몸이 달아

더 붉어져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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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
2011. 3. 8. 20:53 찍고쓰다

매화(梅花)

참 신통방통이네

어쩌면 거스름 한 번 없이

해마다 봄이면

한 줌 햇살 흩뿌려 꽃을 피우는지

수백 일 지나도

펼쳐 놓은 화선지 안의 꽃은

눈감고 졸거나

게슴츠레 한 눈 뜨고 헤매는데

잡은 붓끝에

햇살 한 줌 닿는 날에는

화선지에서도

결고운매화가 되어 피어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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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
2009. 5. 15. 01:39 찍고쓰다

오월난장

쪽빛바람

달음질놀이 하다

멈춰 선 벌판에 꽃이 피다

연보라 지칭개

차오르는 숲길 걷다

멈춰 선 자리에 꽃등이 밝다

둥글레 애기나리 각시붓꽃

훠이훠이

창공을날다 멈춰선 자리에

소나무새살이돋다

어린 솔방울

쪽빛바람

곤히 잠든 자리에

펼쳐 논 이불자락이 곱다

덩이괭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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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12. 22:45 찍고쓰다

사월에 부쳐

- 풀꽃

그리움의 색은 늘 막연해

그저 눈물 같은 것이려니 했다

봄날 산하가설운 열병을 앓고

나 또한 그대 향한갈망에 몸살을 앓는다.

피빛으로번져나는 꽃에 묻혀 지금은 눈물겹다

님은 어디로 갔는가

붉게타올라 붉게 져버린

함성은 어디에 머물렀는가

온몸 달아올라 피운 저 열꽃 어쩌라고

사월이면, 참꽃 피는 사월이면

그대 생각에미쳐 산하에 꽃불이 탄다

차마말 못하는 비열한가슴

울컥울컥 붉은 피만 자꾸 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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