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Tag

2011. 3. 8. 20:53 찍고쓰다

매화(梅花)

참 신통방통이네

어쩌면 거스름 한 번 없이

해마다 봄이면

한 줌 햇살 흩뿌려 꽃을 피우는지

수백 일 지나도

펼쳐 놓은 화선지 안의 꽃은

눈감고 졸거나

게슴츠레 한 눈 뜨고 헤매는데

잡은 붓끝에

햇살 한 줌 닿는 날에는

화선지에서도

결고운매화가 되어 피어나려나



'찍고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  (0) 2020.03.26
오월난장  (32) 2009.05.15
꽃불바다  (42) 2009.04.12
꽃이 된다는 것  (34) 2009.03.21
첩첩산중  (36) 2008.08.06
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