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Tag

'중국가다'에 해당되는 글 50

  1. 2006.12.07 혼례행렬17
  2. 2006.11.22 만리장성 팔달령/완리창청 빠따링14
  3. 2006.10.31 왕푸징 밤거리17
  4. 2006.10.20 중국 기행 - 둘 /중국의 흑심15
2006. 12. 7. 22:28 중국가다

여행 중계획이나 예상 밖의 볼거리를 덤으로 얻는 날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

`오늘은 천단공원으로 가자.`

하고호텔을 나서니 호텔 앞 거리에서 북소리가 요란하다.

`여기도 우리나라 길놀음같은 게 있나` 하고 두리번 거리니

대로의 모서리를 돌아오는 붉은행렬이 눈에 들온다.

중국의 전통혼례행렬이었다.





신랑신부의 우인들을 앞세우고 신랑은 말을 타고 신부는 가마를 타고 식장인 호텔로들어오고 있다.

신랑신부가 호텔 정문에 들어서자축포가 마구 터지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축포를 쏘아대는지주변이 뿌옇게 되고매케한 화약내음이 진동을 했다.

아무튼 이 날 `천단공원` 가기 전 얻은 보너스로 인해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었다.



'중국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이야기/천단공원  (20) 2007.01.11
중국이야기/거리풍경  (16) 2006.12.18
만리장성 팔달령/완리창청 빠따링  (14) 2006.11.22
왕푸징 밤거리  (17) 2006.10.31
중국 기행 - 둘 /중국의 흑심  (15) 2006.10.20
posted by 풀꽃길
2006. 11. 22. 00:38 중국가다

7여 년 전,

처음 베이징을 여행했을 때 섭씨 40 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만리장성 팔달령을 오른 적이 있었다.

한 낮의 더위를 피해 아침나절에 올랐었는데

안개가 너무 짙어 몇 미터 앞도 분간할 수 없었던 까닭에

만리장성 팔달령에 서서 주변경관을 보는 건 허락되지 않았다.

그때의 아쉬움이 가슴 속에 앙금 같이 남았던 터라

이 번에 다시 만리장성을 오르기로 했다.

교통수단은 중국인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당일관광버스.

140 위안 정도의 돈을 지불하고 아침 일찍 호텔 입구에서 차를 탔다.

너무 열심인 가이드의 쉼 없는 설명은중국어를 모르는 내겐

처음엔 단순한 소리로만 윙윙대더니 시간이지날수록 소음이 되어 관자놀이를 두들겼다.

베이징 시내를 벗어나 1 시간 쯤 달려 도착한 만리장성.


주차장 쪽에서만리장성까지삭도를 이용했다.

삭도는 7 여 년 전 그때보다 훨씬 세련 된 모습이었다.



가파른팔달령을 안개 속이 아닌 유월의 뜨거운 햇볕 속에서 그렇게 올랐다.


팔달령에서 본 만리장성.

'세계에서 제일 긴 무덤` 이라고 불려지는 만리장성은 얽힌 이야기도 많이

가지고 있다 한다.

그 중 하나 [맹강녀] 이야기다.

맹강녀는 제나라 때 만리장성 축조를 위해 끌려갔던 범기량 이란 남자의 아내였는데

끌려간 남편은 기약도 없고 홀로 시부모와 자식을 부양하고 있다가

어느 날 밤 꿈에 나타난 남편이 추워서 못견디겠으니 무엇이든 좀 달라고 했다.

불길한 마음을 안고 남편옷을 준비해 공사현장으로 남편을 찾아 나섰지만

이미 남편은 추위에 얼어 죽었고 시신은 성벽 아래 어딘가에 묻혀 찾을 길이 없었다.

통곡으로 남편의 시신을 찾던 맹강녀는 결국 남편의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성벽에서 뛰어내려스스로목숨을 끊고말았다.

그러자성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남편 범기량의 시신이 나왔다고 한다.

`달에서도 보이는 유일한 인공구조물' 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있는 만리장성

만리장성의그 돌덩이 아래엔얼마나 많은`범기량`이가 묻혔으며

눈물로, 죽음으로 사랑하는 이를 찾던 맹강녀 또한 얼마나 될까나...


'중국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이야기/거리풍경  (16) 2006.12.18
혼례행렬  (17) 2006.12.07
왕푸징 밤거리  (17) 2006.10.31
중국 기행 - 둘 /중국의 흑심  (15) 2006.10.20
동방 신세계  (11) 2005.01.25
posted by 풀꽃길
2006. 10. 31. 23:02 중국가다

진에서 며칠을 보내고 난 후, 작은아이와 난 베이징으로 향했다.

베이징수도국제공항에서 텐진으로 올 땐 공항버스를 이용했는데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8,000 원 정도의 요금을 지불했다.

공항버스라 해서 우리나라 공항버스 리무진을 생각해선 안된다.

우리나라의 시외버스 수준 정도다.

꽤나 비싼 요금에 비해서비스가 형편없어 기분이 상했던 터라

텐진에서 베이징은 열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베이징 - 텐진까지 열차요금은 우리돈 2,000 정도.

베이징으로 향하는 2 층 열차의 윗칸에 앉아서 작은아인 베이징 지도를

펼쳐들고 가려고 하는 곳의 대중교통 수단의 정보를 체크하느라

차창 밖의 풍경엔 관심도 없었다.

사실 처음 중국여행 때

작은아이와 난 중국어를 한마디도 모르니 큰아이가 이끄는 대로

끌려다녔다 해도 과언이 아닌 여행을 했었다.

그 때 작은아이가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그 후 홀로 중국어를 공부해

자신있게 "엄마랑 둘이여행하자." 고 했고 지금 우리는 실행 중인 것이다.

"베이징에서 숙식은 어떻게 하지?"

"베이징역에서 지철(地鐵/디톄)을 타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왕징으로 가서 묵을 집을 찾아 봐야지."

이징역에서 지철로 왕징으로 갔었다.

막상 가서 보니 왕징은 시내 중심부와예상보다 많이 떨어져 있었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기엔 시간을 너무 뺏길 것 같았다.

조선족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를 보고서 만족해 하면서도그런저런 이유로

베이징의 중심 천안문과 가까운 전문(前門)의 한 호텔(반점)에 숙소를 정했다.

중국의 호텔엔 숙박비 외에별도의 돈을 예치해야 했다.

객실 내의 비품 손상을 염려해 받아두는 거라 했는데 외국인어서 그랬는지

내국인에게도 해당 되는 건지 모르지만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둠이 내리기 시작할 즈음

시장기도 달래고 왕푸징 거리도 걸을 겸 시내로 나섰다.

6 년 전 처음 왕푸징을걸었던 그때보다 올림픽을 앞 둔 베이징 시내 야경은

훨씬휘황스러웠다.

우리는 왕푸징 포장마차에서 꼬치도 집어 먹고 거리까페 앉아 커피도 마시면서

그렇게 베이징 여행의 첫 밤을 보내고 있었다.





꼬치엔 물방개, 해마, 심지어전갈도 있다. 이름도 모르는 곤충 먹거리가 더 많았다.





'중국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례행렬  (17) 2006.12.07
만리장성 팔달령/완리창청 빠따링  (14) 2006.11.22
중국 기행 - 둘 /중국의 흑심  (15) 2006.10.20
동방 신세계  (11) 2005.01.25
구로우(鼓樓)  (14) 2005.01.22
posted by 풀꽃길
2006. 10. 20. 23:23 중국가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우리의 고조선, 발해 그리고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정권이 세운 나라로중국사의 일부라고왜곡하고 있다.

중국의 꿍심이 뭘까..

마구 난도질 당하는 우리의 역사 앞에 지식인들은 왜 조용할까...

북한은고구려의 역사를 송두리째 흔들어 버리는 왜곡 앞에서 별 반응 없는 걸까..

엉큼스런 중국의 목소리와 영향력은 커지는데

우리는 결국 당하고 말 것인가... 이 건 침략이다.


중국 텐진(TIANJIN) 박물관.

이 박물관 안에서 분노와 탄식을...



고구려의 유적을 동북변방의 소수민족 역사로 만들고 있다.

고구려 장군총의 모습도 보인다.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어있는 고구려 고분유적의 벽화.

동북공정, 역사의노략질을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지...

'중국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리장성 팔달령/완리창청 빠따링  (14) 2006.11.22
왕푸징 밤거리  (17) 2006.10.31
동방 신세계  (11) 2005.01.25
구로우(鼓樓)  (14) 2005.01.22
왕푸징(王府井)의 먹자촌 - 포장마차  (18) 2005.01.19
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