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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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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 31. 23:02 중국가다

진에서 며칠을 보내고 난 후, 작은아이와 난 베이징으로 향했다.

베이징수도국제공항에서 텐진으로 올 땐 공항버스를 이용했는데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8,000 원 정도의 요금을 지불했다.

공항버스라 해서 우리나라 공항버스 리무진을 생각해선 안된다.

우리나라의 시외버스 수준 정도다.

꽤나 비싼 요금에 비해서비스가 형편없어 기분이 상했던 터라

텐진에서 베이징은 열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베이징 - 텐진까지 열차요금은 우리돈 2,000 정도.

베이징으로 향하는 2 층 열차의 윗칸에 앉아서 작은아인 베이징 지도를

펼쳐들고 가려고 하는 곳의 대중교통 수단의 정보를 체크하느라

차창 밖의 풍경엔 관심도 없었다.

사실 처음 중국여행 때

작은아이와 난 중국어를 한마디도 모르니 큰아이가 이끄는 대로

끌려다녔다 해도 과언이 아닌 여행을 했었다.

그 때 작은아이가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그 후 홀로 중국어를 공부해

자신있게 "엄마랑 둘이여행하자." 고 했고 지금 우리는 실행 중인 것이다.

"베이징에서 숙식은 어떻게 하지?"

"베이징역에서 지철(地鐵/디톄)을 타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왕징으로 가서 묵을 집을 찾아 봐야지."

이징역에서 지철로 왕징으로 갔었다.

막상 가서 보니 왕징은 시내 중심부와예상보다 많이 떨어져 있었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기엔 시간을 너무 뺏길 것 같았다.

조선족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를 보고서 만족해 하면서도그런저런 이유로

베이징의 중심 천안문과 가까운 전문(前門)의 한 호텔(반점)에 숙소를 정했다.

중국의 호텔엔 숙박비 외에별도의 돈을 예치해야 했다.

객실 내의 비품 손상을 염려해 받아두는 거라 했는데 외국인어서 그랬는지

내국인에게도 해당 되는 건지 모르지만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둠이 내리기 시작할 즈음

시장기도 달래고 왕푸징 거리도 걸을 겸 시내로 나섰다.

6 년 전 처음 왕푸징을걸었던 그때보다 올림픽을 앞 둔 베이징 시내 야경은

훨씬휘황스러웠다.

우리는 왕푸징 포장마차에서 꼬치도 집어 먹고 거리까페 앉아 커피도 마시면서

그렇게 베이징 여행의 첫 밤을 보내고 있었다.





꼬치엔 물방개, 해마, 심지어전갈도 있다. 이름도 모르는 곤충 먹거리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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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