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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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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가다'에 해당되는 글 15

  1. 2006.07.27 어르징 히드9
  2. 2006.07.21 BULGANG AIMAG tour15
  3. 2006.07.17 이번엔 체기네 집12
  4. 2006.07.13 수태차를 마시다.14
2006. 7. 27. 00:12 몽골가다

어르징 히드.

해발 1967 미터에 위치한 몽골의 라마불교사원이다.

1660 년에 지어졌다는데공산정치가 시작 되면서

사원은 철폐되고 람(스님)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철폐 후지난 1992 년 공산주의가 끝나고

민주정치가 시작 되면서사원은다시 복원되었으나

그 당시 파괴 되었던 사원의 건물의 복구는 이루어지지 않아

버려지다시피 한 모습 그대로였다.



허그노한 산에 자리한 어르징 히드 라마불교 사원.

사원 경내에 모셔져 있는 비로자나불.




페허가 되어버린 어르징 히드 사원 건물들의 모습...

부서지고 무너져 내린 아픈 시간의 흙벽을 뚫고 다시 생명은 자라나고...

황폐화 되어버린 몽골의한 조각 역사 앞에서우리들의 입은 굳게 닫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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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
2006. 7. 21. 00:03 몽골가다

이왕 초원을 떠도는 바람이 되기로 했으니 풀향기나 실컷 맡아나 보고

푸른 물이 터져 흘러내릴 듯한 하늘이나 실컷 보고

밤이면장대로 뚝 따내릴 것 같은별이나 우러르리라.

볼강 아이막 투어.

자릉유스의 네 바퀴가 구르고 있는 곳이 볼강 아이막이므로 그냥 투어로...



바람이 아니 되고는 여기 어찌 서랴...



어워.

인간이 자연과 가까울 때, 그리고 자연을 두려워할 때

신도 두렵고도 가까운 존재로 인간 속에 함께 하는 걸까.

`어워` 돌무더기 서낭당이다.

우리의 서낭당이라 참 많이 닮았다.

몽골인은 어워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세바퀴를 돌며 자신의소원을 빈다.



평원을 달리다 만난 산.

걸어서 저 산에 다다르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빤히 보이는 곳을 몇 시간씩 달려가야 하는 게 평원이었다.



염소일까...산양일까...

우리를 본 무리는 바위를 폴딱폴딱 뛰어 건너기도 하고 바위 높은 곳으로 오르기도 했다.


볼강 아이막 한 읍의 주유소.

유류저장탱크가 반쯤은 땅에 묻혔고 반쯤은 지상에 드러나 있었다.

이곳에서 자릉유스의 양쪽 기름통에가득 기름을 채웠다.

1 리터에 840T(투그릭). 우리나라 기름 값에 비하면 많이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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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
2006. 7. 17. 00:40 몽골가다

한반도의 7 배 넓이를 가진 몽골은 18 개의 아이막(AIMAG/우리나라의 道) 이 있다.

그 중 사막을(고비)를 가지고 있는 아이막이 넷이 있는데

고비 알타이, 돈드고비, 더르너고비, 으문고비다.

흔히 우리가 몽골고비사막으로 일컫는 사막은 으문고비라고 한다.

기상악화로 으문고비를 못간 우리일행은 길들여지지 않은 초원을 떠도는

바람이 되어 있었다.

수도 울란바토르를 둘러싸고 있는 터우(TUV) 아이막 후스테인 국립공원 초원에서

밤을 보낸 일행은 불강(BULGAN)아이막에 있는 절러치(운전자) 체기네 집으로 향했다.



체기네 게르(Ger/집)다.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푸른색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초원 가운데 체기네 집이 있다.

태양열판으로 배터리에 충전해 전기를 쓰고 있었고, 엄청나게 커다란 위성안테나로

TV도 볼 수 있었다.



게르 안의 모습이다.

세 개의 침대가 있었고 우리나라 반닫이와 닮은 가구, 경대, 사진틀...

게르의 출입문은남쪽으로 낸다고 했다.

출입문을 통해 들어서면 오른쪽이 주방, 침대, 가구 순이다.

오른쪽 공간은 주인들의 공간이므로 손님이 오른쪽으로 가는 건 실례라고 한다.



체기 어머님이 말 배설물 말린 것을 연료로 하여 끓여주신 수태차를 몇 잔을 마셨다.

그릇이 비기만 하면 부어 주시니...그리고 타라크(몽골 야쿠르트), 으름(유지방을 말랑하게 굳힌 것), 아롤(치즈),

버우(빵과 과자의 중간/사진)를 자꾸 먹으라 권하시는 통에배는 부르고 정말 혼났었다.

곧 이어 저녁식사. 고릴테슐(사진)이라고 했다.

말린 쇠고기를 많이 넣어 낸육수에칼국수를 썰어 끓인 음식인데 우리나라 칼국수랑 비슷했다.

쇠고기가 너무 많아 육류를 즐기지 않는 나는 조금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거북스럽지는 않았다.



해는 아직 몇 시간을 더 서쪽을 향해야 할 것 같고 난 초원걷기에 나섰다.



보물찾기(?)

들판을 거닐다 야~ 부추다~앗~!

야생부추 발견이다.

몽골은 약초가 지천으로 널려있다더니 약초까지는 아니지만 야생부추라니...

여기도 있다. 저기도 있다. 풀사이에서 뽑아 낸 부추가 한웅큼이 되었다.

이 부추는 다음 날 아침 고추장 비빔밥의 재료가되었다.



부추를 뽑느라 한참 초원을 헤메고 돌아오니 체기 어머니가 소젖을 짜고 계셨다.

내일 아침에 이 우유로 수태차를 끓여 주시겠지....



초원에 자리한 우리 잠자리.

오늘도 어제 처럼 추우면 어쩌지.....


내일 아침이면타고 떠나게 될 자릉유스를 붉게달구며 해넘이가 되고 있다.

이렇게 오늘하루가 저물고 있다.

내일도 오늘처럼바람도 되고구름도 되어초원을 달리다 흐르다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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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
2006. 7. 13. 23:09 몽골가다

신비스런 연보랏빛 구름기둥이 지나가고 난 밤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에

오리털 침낭 안에서도 밤새 추위로 인해 잠을 설쳐야 했다.

6월의 평상시 한낮의 기온이 25~6℃인데 비해 밤의 기온은 5~6℃로 떨어진다는데

어제밤엔 구름기둥의 영향으로 인해 기온이 더 떨어진 것 같았다.

초원에서 밥을 지어 김치랑 아침을 먹고 설겆이를 하러 강물에 손을 넣으니

손이 시린 정도를 넘어 아렸다.

얼음 같은 물에 세수까지 하고 나니 밤새 잠설쳐 찌부듯하던 머리가한결 맑아졌다.



강... 이 강물이 흐르다 또 다른 강들을 만나 마지막엔 바이칼 호로 들어간다.

아침을 먹고 텐트를 걷고 다음 여행지로 가기 위해 자릉유스를 탔다.

후스테인 국립공원(Hustai National Park)에서 나오는 길에타키(야생마)를

보았던곳가까이에 있는 공원관리인의 게르(Ger)를 방문했는데 처음보는 게르안은

겉보기 보다는 공간이 넓었다.게르 안엔 TV, DVD, 세탁기 등웬만한 가전제품이 다 갖춰져 있었다.

외국인의 방문에 이 집 여섯살 쯤 먹어 보이는 사내아이는 신이 나 옷장을 뒤지더니

디지탈 카메라를 끄집어내 우리 일행을 찍느라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유목민으로서는 잘사는 집인 것 같다고 했다.

친절한 이 집의 안주인에게 우리는 하르체(차)를대접받았다.

상미 선생님은 준비해간 막대사탕을, 나는 월드컵 기간이라 준비해갔던

응원용 스틱을 아이에게 선물했다.



우리에게 하르체를 끓여주었던 게르의 안주인과 그녀의 아들.



초원에서 끓여먹는 신라면 의 맛은 정말 끝내준다.

나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갔던 신라면이다.

몽골엔 운전면허취득이 우리보다는 어렵다고 했다. 우리야 운전만 하면 되지만 몽골은

차량수리까지 할 수 있어야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한다.

차량수리를 할 수 있는 곳이 초원에 있을리도 없고 하니 당연한 일인 것 같았다.

자릉유스가소리가 요란해 진다 싶더니 문제가 생겼다.

체기가 본닛을 열고 이리저리 살피고 만지고 한더니제 손에서는 해결 될 문제가아니라고

부총장 님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숨(Sum/우리의 읍)으로 나와 절러치 체기가 자릉유스를 차량수리점에서 손보는 동안

우리 일행은 관즈(식당)에들러 한 잔에 100 투그릭(Tugrik/우리 돈으로 100원 정도)하는

수태차(우유에다 짠맛이 나는 약초를 넣어 끓임)를 마셨다.

우유에 소금을 넣어 먹는 것 같은 간간한 맛이마실만 했다.



관즈(식당) 간판에 Fast Food 란 글자가 두어자 떨어져 나간 채 걸려있다.

입구 위 유리창에 Sky Phone 광고판 보인다. 스카이 폰은 우리나라 SK텔레콤이 몽골과 합자 해

만든 이동통신사다.



고쳐진 자릉유스를 타고 하르잠(포장도로)을 달렸다.

한참을 가다 우리 일행은 우와~~환호를시작했고 누군가가 티메 티메~~라고 소리를 질렀다.

티메... 낙타였다. 쌍봉낙타가 초원을 거닐고 있었다.

으문고비에서 낙타를 타려고 했던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일행은 초원에서 낙타를 만난 게

행운인 것 처럼 신나했다. 차를 멈추고 내려서 낙타를 모델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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