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Tag

'몽골가다'에 해당되는 글 15

  1. 2006.07.10 구름기둥을 보다11
  2. 2006.07.05 다르항(DARKHAN) 풍경8
  3. 2006.07.02 하르잠19
2006. 7. 10. 23:49 몽골가다

몽골여행엔 흔히 우리가 이야기 하는 휴식은 없다.

포근한 이부자리도 따뜻한 물의 샤워도 거의 불가능이다.

하지만 광활한 하늘을 마주하고 초원에 누워밤을 맞는 느낌은여기가 아니면

또 어느 곳에서 가질 수 있는 설레임이 될까.

텐트를 치다.





후스테인 국립공원 안에 잠자리를 마련했다.

몽골의 젖줄 톨(Tuul)강가에...

텐트에 누워 바라보는 하늘과 구름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다.





텐트 옆 툴강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말무리를 보았다.





저녁 늦은 시간이되도록 몽골말들은 초원에서 무리를 지어다녔다.

우리나라 제주도 말도 이몽골말 계통이라 한다.

고려 삼별초가 몽골군에게 패해 제주도가 몽골의 지배에 들어갔을 때

몽골말을 제주에서 사육했다 한다.

몽골에서 조랑말을 `조로머르`라고 하는데 우리 `조랑말`이랑참 많이 닮았다.

구름기둥을 보다.





조용히 흐르는 툴강과 말떼와 광활한 초원과 파란하늘 그리고 뽀얀구름에 온통 잡혀

평화를 누리고 있을 즈음 자연의 이상징후가 느껴졌다.

바람의 기운이 좀 달라지기 시작했다.

무얼까...하고 바라 본 산너머에 구름기둥이 일어섰다.

무슨 말이 필요치 않았다.

두려움...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을 할 때 인도하던 구름기둥이 저랬을까..

산등성이를 넘고 우리가 자리한 초원으로 구름기둥은밀려왔다.

마구 바람이 일었다.

구름기둥의 그 장대함과 장엄함 앞에서 우린 피난자가 되어야 했다.

텐트를 다시 걷었다.

그리고 자릉유스 안으로 대피를 했다.

구름기둥이 지나도록, 바람이 스쳐지나도록 자세도 낮추고 숨도 죽이며 기다렸다.

구름기둥이 지나면서 뚜둑뚜둑 우박 섞인 비를 쏟았다.

엄청난 양의 비를 쏟을 거라 예상했었는데 생각 밖으로 곱게 지나갔다.

다시 하늘이 개였다.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기둥에 관한 기억은 아마 평생 잊혀지지 않을게다.

'몽골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BULGANG AIMAG tour  (15) 2006.07.21
이번엔 체기네 집  (12) 2006.07.17
수태차를 마시다.  (14) 2006.07.13
다르항(DARKHAN) 풍경  (8) 2006.07.05
하르잠  (19) 2006.07.02
posted by 풀꽃길
2006. 7. 5. 00:34 몽골가다

다르항은 몽골의 제 2 도시지만 수도 울란바토르에 비하면 너무그 규모가 작다.

울란바토르의 인구가 대충100 만이라는데 다르항은 겨우 9 만 이라 한다.

다르항은 언덕배기 같은 작은 산 하나를 경계로신(신) 다르항호친(구) 다르항으로

나뉘어 있다.



신 다르항의 전경이다.

신 다르항의 신은 `새롭다`는 뜻을 나타내는 우리말과 그 의미가 같다고했다.

인구가 적어서도 그럴테고, 온 천지가 맑아서도 그럴테고 참 깨끗한 느낌이었다.



호친(구) 다르항의 전경이다.

신 다르항은 아파트 지역 가까이규모가 제법 큰 마트도 있지만

호친 다르항엔 나무집(판자집)들이 아파트 보다 더 많고

자그마한 상점과 자흐(시장)가 있다.


김정일 유치원


호친 다르항에서 언덕 같은 산을 넘어 신다르항이 시작 되는 아파트들 사이에

있었다.


신 다르항 호친 다르항 사이에 있는 언덕배기 산이다.

가축들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봇대의 아래부분은콘크리트로 되어있다.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이 저녁 9시 30분경이었는데도 주변이 환하다.



언덕배기 산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평원을 다 달리고 파란하늘을 붉디붉게물들이며 아득히 먼 산너머로 해넘이가 되고 있다.

'몽골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BULGANG AIMAG tour  (15) 2006.07.21
이번엔 체기네 집  (12) 2006.07.17
수태차를 마시다.  (14) 2006.07.13
구름기둥을 보다  (11) 2006.07.10
하르잠  (19) 2006.07.02
posted by 풀꽃길
2006. 7. 2. 23:33 몽골가다

그 길을 [하르잠]이라고 했다.

몽골어로 [하르잠=검은길]이란 뜻이라고 한다.

우리는[아스팔트 (도로)]라는 서양식의 이름으로만 부르고 있는 길을...

몽골의 하르잠은 몇 개가 안된다고 했다.

그 몇 개 안되는 도로 중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제 2의도시 다르항 가는 길은

우리나라 건설사가 공사를 했다고 했다.


- 이 길이 울란바토르에서 다르항(약 250Km 정도)을 잇는 [하르잠]이다.

우리나라의 경부고속도로와같은 길이 되는 셈이다.



- [하르잠]은 야크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초원을 가르며 나 있다.

한가지 또 인상적이 있던 건 나무전봇대의 행렬이었다.

몽골에서는 평원에서 길을 잃으면 전봇대만 찾아 따라가면 사람 사는 마을을

만날 수 있다고한다.

이 하르잠을 세시간 넘게 달려 울란바토르에서 다르항으로 갔었다.



하르잠을 달렸던 택시는 우리나라 현대자동차의 소나타였고,

절러치(기사)는 `체릉`이라는 이름을 가진 몽골인이었다.

도로에서 앞의 차들만 보고 있으면 여기가 외국인지 한국인지 생각조차 잊고 있기도 한다.

굴러다니는 차의 7~80% 정도가 우리나라 차였으니 말이다.

'몽골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BULGANG AIMAG tour  (15) 2006.07.21
이번엔 체기네 집  (12) 2006.07.17
수태차를 마시다.  (14) 2006.07.13
구름기둥을 보다  (11) 2006.07.10
다르항(DARKHAN) 풍경  (8) 2006.07.05
posted by 풀꽃길
prev 1 2 3 4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