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 23:05
다반사다
2011. 8. 7. 21:15
다반사다
청도(靑道)
산이 좋고, 계곡이 좋고
소나무, 감나무가 많아 말 그대로 푸른 곳이다.
가을이면 붉게 익어 늘어진 감나무가 있는 풍경으로
감빛 닮은 무궁화호가 지나가고...
아직단발머리 가시내였을 때
서울가는 기차를 타고
청도 즈음을 지날 때 보았던 `남성현`
뒤로는 산이 앞으로는 맑은 냇물, 그리고 푸른 들
문득 이 곳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꿈은 이루어 지지 않고 있지만
어디론가 달리고 싶은 날
청도를 향한다.
청도역 앞에 늘어선 식당에 앉아
들깨가루 걸쭉하게 풀어 끓인
`고디탕` 한 그릇을 비우고
대구로 향해가는 옛 길들을 달리다가
이맘 때면 `유등연지`의`군자정`에 두 발 뻗고 앉아
은은한 연꽃의향기에 취하기도 하고
못 가 갤러리에 앉아큰 창으로 연지를 내려다 보며
한 잔의 커피향에 젖어도 보고
미나리가 한창일 땐
한재 어느 포장집에 앉아 삼겹살도 굽고
그러다 지치면 `온천`물에 피곤도 녹여 내고...
이 여름이 다가기 전
다시청도를 향해 달리리라.
와인터널의 그 시원함과
향긋한 시음주 한 잔을 즐기고
연지의 연꽃에서 `이제염오(離諸染汚)`를 되새겨 담으리라.
2011. 8. 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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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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