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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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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9. 19. 13:27 찍고쓰다


詩/풀꽃

아득한 회귀의 꿈이어라
어미에서 어미로 이어지는
평생을 살고도 차마
눈감아 꾸지 못하는 꿈

거대한 열대의 江으로 향한
목마른 두 눈엔 영어의 세월이
핏발 되어 맺혔어라

수초 하늘거리는
석자 어항 수면 위로 살아 흐르는
자궁 속의 그리움이
푸르디푸르게 사무쳐 와
죽어서도 두 눈뜨고 꾸는 꿈

열대의 江이어라

- myung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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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