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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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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9. 19. 22:38 찍고쓰다

- 풀꽃

초가을 빗소리보다
더 짙은 재즈에 젖는다.

'Some folks like to get a way....'


New Yok state Of Mind
흐느낄 수록 감겨들 수록
아 - 나는 녹아 내린다
허물어져 바닥으로 스며 지구의
저 중심 이글거리는 마그마 속으로
녹아들어 다시는 굳어지지 말리라

커피의 향은 너무 가볍다
푸른 불꽃으로도 이글거리는
75도쯤 되는, 타 버려도 좋을 듯한
검갈색 도는 헤비 럼이면 좋겠다
그게 영 아니라면
붉은 중국 땅 그 천지에 흔들리던
붉은 수수, 붉은 술 홍량주라도 괜찮겠다
지구의 중심도 붉고
나도 붉고 째즈도 붉어 모두 다 익어버린
바닥에 드러누워
흔들리는 수수밭 위로 흐르는
물빛 가을 하늘을 보아야만 한다

재즈는 흐르면서 귓전에서 찢어지고 있다
찢어져 흐르다가 새끼처럼 꼬여든다
빌리 조엘의 흐느낌이 되어 녹아 내리고 있다

'I'm in a New York state of mind yeah....'

- myungsuk

*** saxophone - Kenny G/going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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