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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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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0. 15. 12:30 찍고쓰다

그대 인하여

詩/풀꽃

엷은 가을 햇살에
草木이 사위어 가 듯
조금씩 타 들어가

끝내는 한 줌 먼지로
허공을 떠돌 이 가슴이
이리도 아픈 건
그대를 잊지 못한 緣由라


여름 햇살, 바람
철 내내 그대를 안고
곁에 머물러
苦痛으로 숨 막히게 하더니


季節 바뀌어
가을이어도
그대 내 곁에 있음은
매양 한 가지

草木을 사위는 햇살로
이 가슴 사위는 바람으로 있기는
매양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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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