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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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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9. 25. 01:02 몽골가다

여름궁전과 조금 떨어진 지역에 또 하나의 허물어진 석축건물이 있었다.

`겨울궁전` 이라 했다.

여름궁전에 비해예술적으로 지어진 건물이었다.

벽돌을 쌓아올린 모양이나 아기자기한 모습이 여름궁전 보다

훨씬 후대에 지어졌을 거라 여겨졌다.




손모양이 새겨져 있는 벽돌 문양에 손을 맞추다.

벽돌을 만들던 사람이 여자였을까?

지금 몽골의 남성들의 손크기에 비하면 제법 많은 차이가 난다.



지금은 허물어진 성,

그 정교하게 쌓아 올렸던 흔적 곁에 서서 안타까워했던 순간들...


아치형의 문 안으로 여행 중 우리의 발인자릉유스가 보인다.

그 자릉유스 더 멀리 조그만 회색의 물체는 절구다.

우리나라의 절구를 가져다 놓은 것 처럼 그 생긴 모양이똑같았다.



노인은 겨울궁전 관리인이라고 나이는 100 살이 다 되었다고자신을 소개하였다.

무너진 겨울궁전 터에 앉아 있기를 몇 날 며칠을 하였을까?

우리가 어쩜 그 계절에 처음방문객은 아니었을까?

`가뭄에 콩 나듯`만나게 된 사람들이 반가워 이런저런 얘기를 들려준다.

그러다 자기 게르로 가자는데 일정이 바쁜 우리는 물리치지도 못하고

그 노인의 게르를 방문했다.

노인은 자신이 몽골의 혁명도 지켜보았고 사회주의의 탈피도 보았노라 며

100 여 년의 삶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싶어했다.

일정이 바빠 일어서야했던 우리는 노인이몽골 전통가면을 쓰고 바라를 치며

주문 같은 노래를 다마치고 난 후 그 게르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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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