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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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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8. 11. 23:20 몽골가다

여행이 점점 단순관광을 벗어나 역사탐방으로 가고 있었다.

현지에 있는 선생들도 `정말 이렇게 멋진 여행은 없을 것`이라고들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몽골여행을 하면 으례 테를지라는 관광지에서 말이나 타고

국립 백화점에서 쇼핑으로 캐시미어제품이나 사고 하는 정도라는데

몽골의 역사를 배우며 하는 여행이니 단순 관광목적의 여행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땅바닥이 아닌 게르의 침대에서 모처럼 편안한 휴식도 취하고

한 깡통의 물로 며칠만에 개운하게 세수도 마치고

우린 다시 하루의 여행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하늘을 찌를 것 같은 침엽수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는 내추럴 파크 내에 위치한

터브헝 숨해발 1,900 m고지산꼭대기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자나바자르(몽골의 달라이 라마)여기에서 수도를 했었고

소욤보란 표의문자를 만들기도 한 역사가 있는 곳이다.

그때 만든 소욤보는민족의 문양으로현재 몽골의 국기와 지폐에 그려져 있다.



몽골국기의 왼쪽 붉은바탕에 그려진 노란색의 소욤보.

『소욤보의 불, 태양과 달은 몽골의 백성이요, 삶이며 영광을 상징한다.

또, 끝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한 창이나 화살은 ‘적에게 죽음을’을 의미한다.
표장의 위쪽과 아래쪽에 있는 두개의 직각형은 ‘모든 사람들에게 성실하게 봉사하라’는 의미이다.

마치 태극 같아 보이는두 마리의 물고기는 남자와 여자를 의미한다.
그리고 표장의 양쪽에 수직으로 그려진 두개의 직각형은 요새와 성벽을 의미한다.

이러한 소욤보의 상징적인 의미는 몽골인의 오랜 문화와 결부되어, 자유와 독립을 의미한다.』


- 인터넷 발췌 -



터버헝 숨을 오르는 내추럴 파크 초입 노란 꽃무리가 흐드러졌다.


진입금지

내추럴 파크 정상에 위치한 터브헝 숨의 주차장 옆에 - 진입금지 - 표지판이 섰다.

어찌 차량의 진입만 금함이더랴...

-머리와 가슴 속에그득 오염 된 것들로 차 있는

당신은 이곳에서 부터 진입을 금합니다.-

내려두기 위해 혹은 버리기 위해 이 표지판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렸다.



사원 윗편에 서서 내려다 본 터브헝 사원.


추녀 끝에 풍경이 걸렸다.

우리나라 절집에서 보는 단청 같은 건 없다.


사원에서 내려다 본 침엽수림.

막연히 초원만 떠올렸던 몽골이었는데 가는 곳 마다 이렇게 멋진 장면들을 선물받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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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