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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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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반사다'에 해당되는 글 380

  1. 2012.05.02 작은연못/김민기1
  2. 2012.04.25 행복한 인간관계2
  3. 2012.04.20 청풍고절/淸風高節5
  4. 2012.04.18 마음을 씻다1
2012. 5. 2. 22:12 다반사다

작은연못 / 김민기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위에 떠오르고
그놈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푸르던 나뭇잎이 한잎 두잎 떨어져 연못 위에 작은 배 띄우다가 물 속 깊이 가라앉으면
집 잃은 꽃사슴이
산 속을 헤매다가

연못을 찾아와 물을 마시고 살며시 잠들게 되죠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 산은 고요~한데

산허리로 무당벌레 하나 휘익 지나간 후에
검은 물만 고인 채 한없는 세월 속을

말없이 몸짓으로 헤매다 수많은 계절을 맞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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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
2012. 4. 25. 09:29 다반사다


- 간월사지에서담아 온 금낭화

어떤 맹인이 스승에게 밤 늦도록 가르침을
받다가 집을 나서자 스승은 맹인에게 등불을
들려 주면서 조심해서 가라고 당부했습니다.

맹인은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
맹인에게 등불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 자네는 보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이 자네가 든 등불을 보고 피해
갈 것이 아닌가 ?"

하고 일러 주었습니다.

그래서 맹인은 스승의 깊은 마음에 감복하면서
등불을 들고 자기 집으로 향했습니다.

한참 길을 가다가 맹인은
어떤 사람과 심하게 충돌하였습니다.

맹인의 손에는 등은 들려 있었지만
불이 꺼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관계 안에서 존재하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 윗 사람과
아랫 사람의 관계, 형제자매와의 관계,
이웃과 이웃과의 관계 안에서 살아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유지하지 못할 때
우리는 소외를 맛 보고 외로움을 느끼며
때로는 불화를 일으키고 불행을 자초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스승은...

타인을 먼저 생각함으로써 자신을 지키는
지혜의 등불을 맹인에게 들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맹인은 그 등불을 보존하지 못했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에서 충돌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맹인과 충돌한 사람은 비록 눈은 뜨고
있었지만 무질서한 인관관계 속에서 등불을
마련하는 여유와 지혜가 모자랐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행복한 인간관계,

즉 바람직한 인간관계란 인격적인 관계라야 하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할 때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선인장처럼 자기보호를 위한 가시를 곤두세우고
타인의 삶을 지켜 보기만 한다면


우리는 사람들의 사회 속에서
언제까지나 이방인으로 머물게 될 것이며
더군다나 서로를 감싸 안는
따스한 관계를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원만한 인간관계, 바람직한 인간관계는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상호존중에
그 바탕을 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한 등불을 들고 살아가므로써


바람직한 인간관계 안에서
우리의 삶을 정립해야 하지않나 생각해 봅니다.

- 모셔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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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
2012. 4. 20. 09:11 다반사다

붓잡은 손이 어쭙잖다.

이렇게 내놓는 일은 더 없이 부끄럽다.

4.19에 산화한 그들이 생각나 마음을 담아

청풍고절 넉자를 올린다.

4. 19 혁명일.

부정선거에 온 몸을 던져 항거했던

우리의 청춘들.

시간이 흐르면 역사의 진실도 사그라 드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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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시

- 강명희/수송국민학교

아! 슬퍼요
아침 하늘이 밝아오면는
달음박질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녁 노을이 사라질 때면
탕탕탕탕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침 하늘과 저녁 노을을
오빠와 언니들은 피로 물들였어요.

오빠와 언니들은 책가방을 안고서
왜 총에 맞았나요
도둑질을 했나요
강도질을 했나요
무슨 나쁜 짓을 했기에
점심도 안 먹고
저녁도 안 먹고
말없이 쓰러졌나요
자꾸만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잊을 수 없는 4월 19일 그리고 25일과 26일
학교에서 파하는 길에
총알은 날아오고
피는 길을 덮는데
외로이 남은 책가방
무겁기도 하더군요

나는 알아요 우리는 알아요
엄마 아빠 아무 말 안해도
오빠와 언니들이 왜 피를 흘렸는지를

오빠와 언니들이
배우다 남은 학교에
배우다 남은 책상에서
우리는 오빠와 언니들의
뒤를 따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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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
2012. 4. 18. 09:19 다반사다

마음의 눈도 씻고

마음의 귀도 씻고

마음의 입도 씻고

맑아져야

비로소 환희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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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