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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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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1. 01:57 다반사다

"저 지금 부산 내려가거든요. 내일 OO서 뵐 수 있을까요?"

"그래요.~ 낼 거기서 만나요."

그녀 ○mi, 가끔 내 블로그를 찾아와몇 줄의 글을 두고 가는 여인.

두고 가는 글내음 속에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곤 했다.

파란의 전신이었던 하이텔 시절부터 지기였던C도시 N대학교에 계시는 H님의 방

덧글에서 처음 그녀를 보았고, 어느날 내 글의 덧글에서도 그녀를 만났다.

그리고 덧글 아래 또 댓글...이렇게 서로의 느낌을 주고 받았다.

조금 시간이 흘러댓글에 두고간 휴대폰 번호로 서로 목소리도 듣고...

그리고 어제 부산으로 내려 온다는 전화를 받았다.

약속시간에우린반가운 만남을 가졌고,

오래 전부터 선한이웃으로 지내왔다는 그녀의 부산 친구들과 함께 자리를 했다.

광안리에서맛있게 회도 먹고 함께 해변을 걸었다.

신발을 벗어들고 파도와 장난놀이에 빠져 동그스럼한 얼굴에 웃음이 가득이다.

아이같이 맑다.







`거리의 가수`들이 해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빙~ 둘러서서 손뼉치며 함께 노래를 한다.

노래 `꿈의 대화`를 부르는 동안 우린 손뼉장단에 발장단에 어깨까지 들썩대며 흥풀이를 했다.

그렇게 해변에서 우린밤이 늦도록 있었다.

그리고는 `언젠가 다시...`라는 인사로 만남을 기약하고 작별을 했다.

만남, 인연...

어디 곱지않고 아름답지 않은 인연이 있으랴.

오는 이가 웃음 가득 고운 빛으로 걸어오는데......

한보따리 선물까지 안겨주고 간 그녀○mi,

중년의 나이에 만학의 길에 섰던 그녀가 8월 학기에 대학을 졸업한다.

그녀가 만학의 배움 위에서 성취코자 했던 꿈들을 제대로 이루어 가리란 걸 안다.

그녀,○mi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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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