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Tag

2010. 4. 19. 10:02 다반사다

그녀와의 만남을 위한 준비는 간단했다.

거금(?)88,000원을 지불하며 인터넷으로 티켓팅을 했고 콘서트 당일에 데스크에서

티켓만 받으면 되었다.

조금은 설렘으로 그 시간을 기다렸다.

즐겨하던 콘서트나 음악회, 연극 등을 한동안 너무외면하고 있었다.

일상이 핑계가 되어 그리했다가 이젠 조금 정신적으로 여유를 가지게 되니

다시 예전 그 시간들에 대해 그리움이 스멀거렸다.

인터넷 써핑 중`김해문화의 전당`에서 이은미 콘서트`소리 위를 걷다`를 만났고

바로 VIP로 예약을 했다.

영화는 화면과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지만 연극이나 뮤지컬,콘서트 공연들은 출연자의모든 것을

리얼하게 느낄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

그에 보태 `김해문화의 전당`은 음향, 조명시설이서울 `예술의 전당`에 못잖다고 알려졌기에

`기회가 닿으면 꼭 공연에 가보리라` 했던 터라시설에 관한 기대감도 컸다.

4월 17일 저녁 7시 30분

30여 분이나 빠르게 도착했는데 `김해문화의 전당` 안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맨발의 diva

정열의 화신

이은미 그녀를 수식하는 말이다.

맨발의 그녀에게서 터져나오는열정, 정열이 무대 위에서 폭발한다.

클래식에서 얻는 감동이나 전율에는 못 미치지만

오랜 문화의 공백에서 허우적이던 터였어 쉽게 그녀의 열정 속으로 빨려 들었다.

환호하고 손뼉치고 몸도 흔들며 그녀의 호흡에 나를 맞췄다.


마흔 다섯의 diva가 뿜는 열정에 흠뻑 취했다.

그녀 삶의 편린을 회상하며 부르는 노래에선 함께 눈물짓기도 하며....


결코 적지 않은 댓가이지만, 그 댓가를 넘어서는 그녀의 열정을 선물로 받으며

돌아오는 길에 그녀의 새음반 `소리 위를 걷다`를 구입했다.

그녀의 노래 `애인이 있어요`가 애창곡인 나는 새로운 노래를 배우고 부르게 될 것 같은 예감이다.

무대 위에서 들려준그녀의 노래 `결혼 안하길 잘했지`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배워 부르고 싶다.

맨발의 diva, 정열의 화신이 들려주는 감미롭고도 열정적인 그녀의 노래와

뜨겁던 무대의 열기를 소롯이 가슴에 안고돌아오는 시간은 작은 행복감으로 넘쳐났다.

'다반사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솔붓과 각시붓꽃  (6) 2010.05.07
동강 백운산 길을 걷다  (15) 2010.04.23
안창마을 풍경  (6) 2010.04.12
벚꽃은 피고  (3) 2010.04.10
아직도... 할 수 없는 날 꽃을 본다.  (6) 2010.04.07
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