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 이면 동화사를 지나 파계사로 가라그 길목엔 분명가을의 마지막 자락이 하늘에 달렸거나바닥에 누웠거나자지러지다 까무러쳤거나우리그 모습에 취해넋 한 번 놓은들 어떠랴
십일월 이면
동화사를 지나 파계사로 가라
그 길목엔 분명
가을의 마지막 자락이
하늘에 달렸거나
바닥에 누웠거나
자지러지다 까무러쳤거나
우리
그 모습에 취해
넋 한 번 놓은들 어떠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