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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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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6. 00:15 다반사다

늦은 저녁시간.

경찰관들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로차단으로 인해하나의 차선으로 살금살금 기어가던 앞차들이 빠지고

이번엔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본시 술하고는 남이라,

어쩔 수 없는 자리에서 최고주량을 발휘한다 해도

소주 두 잔이 채 안되고 보니

술과는 연이 먼 편인데 그래도 불 건 불어야지 싶어

깊게 심호흡을 하고 경찰관이 내민 측정기 쪽으로 얼굴을 가져가는 순간

"통과~~!!" 하고 경관이 말을 합니다.

그 소리를 뒤로하고 페달에 힘을 가하는데 왠지 모를 기쁨이 스물거립니다.

"통과~~"

하루 종일 무겁던 마음이 가벼워지고 머리 마저 맑아지는 듯 했습니다.

"통과~~!!! 통~ 과~~!!!" 소리내어 경찰관의 말을 따라 해봅니다.

'통과~~' 란 기분 좋은말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인생살이장애 앞에 허둥대는 나에게 절대자가"토~옹~ 과~~!!!~~"

하고 소리 한 번 질러주면힘든 고비 폴짝~ 가볍게 지날 수 있을텐데

나의 절대자는 "통~과~~!!!" 란 말을 지독히도 아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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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