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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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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19. 23:46 다반사다

쩌면 미쳤을 거야.

그러지 않구서 계획도 예산도 되지 않았던 그 물길을 달려갔을까.


섬 위의 길은 유난히 정갈하고 새뜻해 보인다.




섬은바다에 발을 담가 한 여름날의 더위고 씻고 있다.


섬은 숱 짙은 머리를 고요히 눞혀 여름날의 오수에 들고...

한 낮을 오롯이 그 속에서 보내고 다시 뭍으로 돌아오는 길

섬은 낮잠에 취해 부시시한 머리를 들고 배웅을 했다.







석양.

사라져가는 것들의 아름다움.

하루라는 유한, 일생이라는 유한,

유한이어서 더욱 절절한 이 아름다움.

아 - 사랑아.

너는 하늘처럼 푸르러라

나는 바다처럼 푸르리니....

섬으로 가자

무인도로 가자

우리는 파도의 물빛만 보고

우리는 청솔에 부딪는 바람소리만 듣고

우리는 물빛 닮은 하늘만 보고

우리는 물새 떼 사랑노래 들으려

섬으로 가자

무인도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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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