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친구가 그랬다.
"벌써 무자년의 2 % 가 지났다." 고....
그냥 "며칠 지났네.~ " 할 땐 몰랐는데 "2 %"그렇게 들으니묘한 압박감이들었다.
그 "2 %"에 해당 되는 하루,금정산 오르기를 했다.
만덕터널 못미처 구만덕길로 올라 상학 초등학교 앞에 차를 두고[상계봉]을 향해 올랐다.
심한된비알은 아니어도 정상을 향해 바로 치고 오르는길이였다.
한참 산오르기를 주춤거리고 있었던터라하나 뿐인 폐가 쌕쌕이는 소리를 제법 거칠게 내었다.
마치 봄날 같은 무자년 첫 휴일.
겨울산은 여기저기 산사람들의 옷색깔로 꽃이 피었다.
드디어 산성의 모습이 드러나고 상계봉을 향한 오름길로 꺾으며 바라 본 상계봉은
날카로운 모습으로우리를 맞는다.
[상계봉]...멀리서 보면 닭의 벼슬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상계봉을 향해 오르다 되돌아 본 길.
새해 첫 날 부터 호된 추위에 움츠렸던 산객들이 새해 첫 휴일을 산과 함께 하고있다.
날카로운 암봉들...
사진을 찍으려 바위 사이를 기어 들어갔는데 `허걱~@ 낭떠러지`..그래도 한 장 찍자고
바위 붙들고 엉금거리며 기어 올라서서 얻은 사진이다. ^^
몇 발짝 앞은 아득한 낭떠러지.
여기에서면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아야 할 것 같은데...
마주보이는 저 암벽 위에 가서 서야 한다.
최대한 수직의 벽 가까이....
그리고 가서 섰다.
오금 저리는 수직벽 가까이로....
따뜻한 날씨 탓에 천지가 옅은 안개로 자욱하다.
가시거리가 엉망이라고들 했지만
오히려 그 덕에 산능선원근의농담이 신비스러운 빛깔을 하고 있어 마치 산수화를 보는 듯 하다.
건너편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친구에게 두 팔로 아름다운 선물을 그려 보냈다.
640.2m 의 정상에서 또 한 장의 사진을 남기고....
남문 쪽으로 내려와 수박샘에서 한모금의 청정수로 목을 축이고는
석불사(병풍암) 옆구리를 훑어지나 들머리가 날머리가 되는원점산행을 마쳤다.
너무 짧은 산행의 아쉬움을 "그래도 만 보는 걸었다." 로 위안을 삼았다.
한 낮이 다 되어 오른 어중간한 산행이었지만 산이 주는 즐거움의 유혹에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송골매/산꼭대기 올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