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 초하루.
영남 알프스 신불산 서릉을 밟아 신불산을 올랐다.
신불산 휴양림 하단지구에서 파래소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지나쳐산길이 열려 있다.
파래소 폭포
폭포의 높이가 15 미터, 소의 둘레는 100여 미터, 옛날에 기우제를 이곳에서 지내면
바라던 대로 비가 내렸다 해서 `바래소`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기도 하다.
수심도 깊어 푸른빛이 감도는데 전설에 의하면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끝이 닿지 않는다고....
폭포를 지나면서가풀막이 시작 된다.
그 숲길에서만난 녀석들을오늘의 포스트로 얹어 본다.
마귀광대버섯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다.`던 성서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초콜릿 과자로 착각할 것 같은 달콤한 유혹... 유혹의심장엔생명을 넘보는 독을 품었다.
세발버섯
마치 닭발을 거꾸로 땅에 꽂아 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나이에도 세상에서 처음 보는 것들이 왜 이리 많은지....
세발버섯도 처음 보는 녀석이었다.
역시식용불가 버섯이다.
층층잔대
뿌리는 사삼이라고 불리며약재로 쓰인다.
가는층층잔대
층층잔대보다꽃이 자잘하고 가녀려더 곱다.
솔나리
처음 본 `솔나리` .
산행길에 귀한 꽃을본다는 건 보석을 줍는 기분이다.
나리의 잎이 솔잎을 닮았다 해서 붙여졌다는 `솔나리`.
다른 나리꽃 보다 꽃이 작아 앙징스럽기 조차 하다.
신불산에서 만난 솔나리의 해맑은웃음을 오래 기억하리라.
자주꿩의다리
뿌리가 산꿩의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우리나라 특산종이라고...
실력이 없음을연장 탓으로 돌려 변명이나 할까나.
촛점을 제대로 못 잡아 이미지가 많이 흐렸다.
신불산 서릉산행
신불산정의 운무로 시계가 겨우 3~4미터 정도였다.
원점회귀 산행이었는데 오리무중 속에 갇혀 길을 잃고 헤맨 시간 30여 분을포함해 7시간 정도를 꼬박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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