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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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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20. 14:08 다반사다

원전 『시경』 소아 편의 <소민(小旻)>


하늘이여/시경소아절남산지십(詩經小雅節南山之什)

旻天疾威(민천질위) : 하늘의 포악한 위세
敷于下土(부우하토) : 땅에 펼쳐졌구나
謀猶回遹(모유회휼) : 하는 일마다 간사로워
何日斯沮(하일사저) : 언제나 그치려나
謀臧不從(모장불종) : 좋은 계획 따르지 않고
不臧覆用(불장복용) : 나쁜 것만 도리어 따르는구나
我視謀猶(아시모유) : 그 계획 내가 보니
亦孔之邛(역공지공) : 또한 너무도 해롭구나
潝潝訿訿(흡흡자자) : 친하다가 서로 헐뜯으니
亦孔之哀(역공지애) : 또한 너무도 안타깝도다
謀之其臧(모지기장) : 계획 옳으면
則具是違(칙구시위) : 모두가 거절하고
謀之不臧(모지불장) : 계획이 나쁘면
則具是依(칙구시의) : 모두가 따르는구나
我視謀猶(아시모유) : 그 계획 내가 보니
伊于胡厎(이우호지) : 어찌 될지 모르겠구나
我龜旣厭(아귀기염) : 내 거북도 이미 지쳐
不我告猶(불아고유) : 나에게 계획 알려주지 않는구나
謀夫孔多(모부공다) : 계획을 내는 사람은 많지만
是用不集(시용불집) : 해 내는 데는 모이지 않는구나
發言盈庭(발언영정) : 말하는 이는 마당에 가득 차는데
誰敢執其咎(수감집기구) : 누가 감히 그 허물을 책임질 것인가
如匪行邁謀(여비행매모) : 지나가는 사람의 계획 같아
是用不得于道(시용불득우도) : 해 내려해도 길을 잡을 수 없도다
哀哉爲猶(애재위유) : 안타까워라, 계획을 행함이여
匪先民是程(비선민시정) : 성현의 길 아니고
匪大猶是經(비대유시경) : 원대한 계획 본받지 않는구나
維邇言是聽(유이언시청) : 오직 눈앞의 말만 듣고
維邇言是爭(유이언시쟁) : 오직 눈앞의 말만 다투는구나
如彼築室于道謀(여피축실우도모) : 집짓는 일, 지나가는 사람과 의논하는 것 같아
是用不潰于成(시용불궤우성) : 시작해도 아무것도 이루어지 못하리라
國雖靡止(국수미지) : 나라가 비록 안정되지 못해도
或聖或否(혹성혹부) : 성현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도 있다
民雖靡膴(민수미무) : 백성이 비록 많지 않아도
或哲或謀(혹철혹모) : 현명한 백성 있고 지략이 있는 백성도 있고
或肅或艾(혹숙혹애) : 엄숙한 백성도 있고 어진 백성도 있도다
如彼泉流(여피천류) : 저 흐르는 샘물처럼
無淪胥以敗(무륜서이패) : 백성 모두가 패망의 늪으로 빠지지 않았으면
不敢暴虎(불감폭호) : 맨손으로 호랑이와 싸우지 말고
不敢馮河(불감풍하) : 걸어서 황하를 건너지 말라
人知其一(인지기일) : 사람들은 하나만 알고
莫知其他(막지기타) : 그 밖의 것은 알지 못하는구나
戰戰兢兢(전전긍긍) : 두려워하고 조심하기를
如臨深淵(여임심연) : 깊은 못에 임하는 듯 하고
如履薄冰(여리박빙) : 살얼음 밟는 듯이 조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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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