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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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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9. 7. 23:33 다반사다

거의가 그랬지
내가 흐린 날 하늘도 따라 흐렸어

요즘엔 황지우의 시도 따라 흐려

`옷걸이서 떨어지는 옷처럼
그 자리에서 그만 허물어져버리고 싶은 생
......슬픔처럼 상스러운 것이 또 있을까

그러므로, 어느 흐린 주점에 혼자 앉아
있을 것이다`

그래 상스러운 모습 만큼만 슬퍼지는 거야
그래 상스러운 눈물 만큼만 흐려지는 거야
그래 그러는 거야 흐린 주점 만큼만 화려해 지는 거지

그래야만 그 흐린 주점에 나가 앉을 것이다.
황지우가 `먼눈으로 보던 술잔의 수위`를 헤아리면서...
`등뒤로 시끄러운 잡담을 담담하게 들어 주면서`...


- myung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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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