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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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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2. 25. 00:03 찍고쓰다


을숙도

이제

긴 겨울의 외로움을 떨쳐내야 할 때

밤마다 서걱이며 울던

억새의울음에서 벗어나야 할 때

윙윙 가슴 후벼대던 강바람을 빈가지에서

내려 놓아야 할 때

이젠

봄이라는 이름의인연 하나 만나

보드라운 사랑을 시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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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