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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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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4. 15. 23:48 다반사다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을 듣습니다.

한 잔의 커피와 함께.

내 방 작은 창으로 4분의 3만큼의 산과 그 나머지 4분의 1만큼의 하늘.

모처럼 만에 하늘은 유년의 도화지 속 그것처럼 푸릅니다.

금정산 자락인 뒷산 떡갈나무 가지 끝 푸름도 나날이 더 해갑니다.


아 - 저기... 바람에 꽃비로 흩날리고 말 산벚꽃들.

클라리넷 음률에 온몸을 맡깁니다.

한없이 우아하게 때론 끝없는 나락으로 번갈음 하는...

이 아침나절 그대와 함께 이 모든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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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