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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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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5. 21. 00:14 다반사다


금정산 고당봉을 오르고 난 후, 며칠 째가슴이 두근대고 있다.

[금정에 올라 보라. 그 매력에 빠져 다시 찾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은

있었지만 그냥 그런 말로 치부하고 넘겼던 내가 정말 금정산으로 하여

몸살기를 얻다니...

하늘이 푸른천을 펼쳐 팽팽히 잡아 댕긴 것 같은 날 다시 금정산 고당봉에 오르리라 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중이다.


오늘 아침나절 나를 홀렸던 녀석, 엉겅퀴다. 가시엉겅퀴.

연자주색이나 보라색의 엉겅퀴야 더러 보았었지만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핏물을 왈칵 토해 낼 것 같은 붉디붉은꽃.

눈높이를 맞추는 순간 오싹 한기가 스치고 소름이 돋는다.

이 짜릿한기쁨~오늘은붉은자주색 엉겅퀴로 인해기분 좋은 하루였다.

많은 약용효과를 지닌 녀석이 하얗게 씨앗을 가질 때 까지무사해야 할 텐데...

- 꽃잎이 마치 연체동물의 촉수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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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