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0. 11. 00:57
다반사다
썩 개운한 몸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병원생활의 게으름도 훌훌 털어버리려
이른 가을여행길을 나섰습니다.
기차여행.
밤새 달려 온 기차는 바닷가 역 [정동진]에 닿았습니다.
일출의 때를 넘긴 시간,수평선은 붉은 태양을 하늘에도 걸어두고
수면위로도 던져 놓았습니다.
정동진... 처음도 아닌데
`신봉승` 시인의 시를 읽어내리다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 처연한 몸 짓
염원하는 몸부림을
마주서서 바라보는 이 환희가
우리 사는 보람임을
벗이여, 정녕 아는가 -
사람 발자국이 닿지않은 모래톱 위로 가을여행의 흔적을 찍었습니다.
곧 물결에 사라져갈 흔적을...
정동진 역을 배경으로 한장의 사진을 찍고[한계령]으로 향했습니다.
한계령에서 본 설악의 암봉.설악에는 가을이 내려앉아 캔버스에 물감칠을하고 있었다.
가을의 모습이 더아름답다는 [주전골]을 걸어 [오색약수]까지...
주전골의[용소폭포]는 전설을 휘감고 계곡을 흐르고 있었다.주전골, 이 첩첩의 산중 계곡이 옛날에 위조엽전을 만들었던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얻은 이름이 주전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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