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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길
젊은 날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왔던 지름길. 이젠 그 지름길 벗어나 돌아가는 길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풀꽃들과 같이 노을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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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26. 12:32 다반사다

칠 전 한 일간지를 읽다 본 기사에 여행에도 혈액형이 있다 한다.

A 형에서 L 형까지...

재미를 앞세워 체크를 해봤더니 내 여행혈액형은 A 형이란다.

boold 도 A형인데 여행혈액형도 A 라구?





A 모험·탐험형(Adventure)

다음엔 어디를 개척할 것인가 인도여행은 입문 코스, 요즘은 부탄과 차마고도 부상

당신은 개척자이군요. 스코트와 아문센, 어니스트 섀클턴, 스벤 헤딘으로 이어지는

19∼20세기 모험가들의 탐험 정신을 이어받았습니다.

당신이야말로 여행의 정신을 잘 구현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주요 활동 무대는 남들이 가 보지 않은 곳입니다.

혹은 스스로 일정을 창조해 독립적으로 다니는 배낭여행가지요.

휴식보다는 탐험을, 소비보다는 창조를 추구합니다.

당신의 여행은 한국 여행자들의 평균 속도에 비해 느릴 겁니다.

하지만 경험은 평균 이상이죠.당신은 젊었을 적 유럽 배낭여행을 경험한 여행의 고수일 가능성이 많죠.

거기에 한두 달 인도까지 섭렵했다면 모험형에 귀속됩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이 보고 먹고 사는 여행문화에서 당신은 충분히 ‘왕따’를 당할 만합니다.

당신은 그들을 경멸하겠지만, 그들은 당신을 이해 못할걸요.

아마 여행 친구가 별로 없을 겁니다.인도는 에이(A)형 여행자의 입문 코스입니다.

인구 10억의 인도에 사실 오지는 없지만, 인도에서 여행하기가 모험에 가깝기 때문이죠.

상인과 흥정하고 길을 물어보고 버스를 타고 …

이 자체가 온실 속의 화초, 자본주의에서 온 여행객으로선 어드벤처입니다.

인도를 다녀왔다면 네팔의 히말라야 트레킹, 티베트 차마고도, 은둔의 왕국 부탄을 뒤적이겠군요.

특히 부탄은 에이(A)형 여행자들이 요즈음 주목하는 곳이죠.

얼마 전 <한국방송>의 다큐멘터리로 관심을 모았던 차마고도도있습니다.

당신은 또한 얼리어답터 기질이 다분해서 여행의 신문물을 동경합니다.

(여행사의 광고성 문구는 임의로 삭제했다.)

"뉴욕여행을 하겠느냐?사막여행을하겠느냐?"는 물음이 주어진다면

당연히 난 사막여행을 택할 것이다.

두어 해 전 몽골의 으문고비(우리가 고비사막이라 일컫는 곳)를 가기 위해 갔다가

기상이 나빠으문고비를 포기하고 몽골의 끝없는 초원을 여행했던 적이 있었다.

6월의 일기는 한낮엔 섭씨 25~6 도였다가 해가 지고나면 섭씨 4~5 도로 떨어졌다.

그 심한 기온변화를침낭 하나로 텐트 속에서견뎌야 했었다.

초원에서 밥해 먹고 라면을 끓여 먹고...

물로 얼굴을 닦는 것 그 건 여행 중엔 사치에 가까운 일이었다.

거울 볼 일도 없고 겨우 물티슈 한 장으로 얼굴을 정리해야 했고 생리작용은

키가 조금이라도 있는 야생화 무리 뒤에서 적당히 해결해야 했었다.

일주일을 초원의 바람이 되어 떠돌다 여행자들을 위한 게르(Ger)에서 하룻밤을 묵던 날

세안을 위해 쓸 수 있었던500ml 정도 크기 깡통 하나의 물.

그날 정말 우린 물 만난 거였다. 적은 것의 소중함을 참으로 크게 느꼈던 밤이었다.

평생에 또 다시 할 수 있을 여행일까... 행복한 여행으로 남아 있는 몽골여행이었다.

그런데 몇 개월 전 느닷없이 한 지우가

"인도가자.인도여행 마치고 네팔로 들어가 히말라야 베이스캠프까지만 갔다 오려는데 동행하자.

오픈으로 해서 3 개월정도 예상하고...."

"야~ 말도 안돼..넌 운동을 좀 많이 하니.. 지리산을 시도때도 없이 오르락내리락 거리면서.."

이미 2개월에 걸친 유럽배낭여행 경험을 가진 친구는 일행한 사람당 소주 40 병과 함께

출국해 지금 여행 중이다. 2월 9일 여행 중 엽서를 보내왔었다. "열심히 싸돌고 있다며..."

지금 여행을 어디로 가고 싶냐고 누가 물으면 주저없이 "티벳"이라고 할 것이다.

라싸를 향한 순례자의 오체투지에서 나왕케촉의 음악에서 입으로 생각으로 표현할 수 없는

한없는 영혼의자유를 느끼고 싶어서이다. 차마고도를 바람으로 떠돌고 싶어서이다.






Loving Even One,s Enc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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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