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14. 11:03
다반사다
나는 오늘 사랑을 무통장으로 입금시켰다.
온라인으로 전산 처리되는 나의 사랑은
몇 자리의 숫자로 너의 통장에 찍힐 것이다.
오늘 날짜는 생략하기로 하자.
의뢰인이 나였고 수취인이 너였다는 사실만 기억했으면 한다.
통장에 사랑이 무수히 송금되면
너는 전국 어디서나 필요한 만큼 인출하여 유용할 수 있고
너의 비밀 구좌에 다만 사랑을 적립하고픈
이 세상어디에서도 우리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로서는 사랑하지 말자.
오늘도 나는 은행으로 들어간다.
무통장 입금증에 네 영혼의 계좌번호를 적어 놓고
내가 가진 얼마간의 사랑을 송금시킨다.
- 이복희/온라인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중에서 -
*** 감기로 며칠 째 고생 중이다.
독감예방 접종은 하였으니...하고 추위에 몸간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리라.
갑상선기능저하를 가진 난 추위에 무척 약한편이다.
보기엔 제법 통통하니(결국 이 통통도 갑상선 질환의 부작용) 괜찮은 것 같은데
체온조절에 조금만 소홀하면 감기는 선착순이 되고 만다.
며칠을 약에 취해 몽롱한 상태다.
의약분업 후 좋아 진 건 의사가 투약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좋다.
처방전에 씌여 있는 약들을 식약청 홈에서 검색해 보는 재미도 있으니....
또 약이 핑계가 되는 잠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군요.
님들 ..... 감기 조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