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반사다
유혹에 빠진 흔적 ^^
풀꽃길
2004. 10. 30. 17:03
사실이다.
이 건 입술로, 혀 끝으로, 감미롭게 음미만 했다 해도 사랑했던 흔적을 꼭 남겨 준다.정말 간혹 그 맛을 느끼고 싶은 때가 어디 한 두번이었던가... 하지만, 참아야 하느니...
그렇게 외면하기를 아마 석달은 느끈히 된 것 같다.
어제... 단지 내 상가 빵집에서 식빵을 사다 마주친 이 녀석. 냉장고 유리에다 전신을
드러내고 유혹을 하는데... 그 유혹을 뿌리치기엔 입술과 혀 끝을 적시던 그 맛에
대한 미련이 너무 깊었다.
- 에구... 모르겠다...그래 묵고 죽자~
저녁 대신 빵 두어 조각이랑 함께 이 녀석의 맛을 감미롭게 음미하고 컴 앞에 앉아
요즘 한창 재미 붙인 카드게임을 하느라 오른손은 연신 클릭인데...
아~ 이런 사랑의 열병을 앓아야 하나보다.
목.. 무릎 오금...슬슬 가려워지기 시작하더니 불그스레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얼른 연고 바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의 열병증세는 더 심해져 오고...
결국 밤새 천둥소리와 번갯불과 더불어 잠 못이루고... 아침이 되어서도,
아니 오늘 종일 허벅지까지 부풀어 오른 열병 흔적 위에 연고를 바르느라 바쁘다 바뻐~
지금도 여기저기의 가려움을 꼬집음으로 대신하며 요러구 앉았다.
이제 막... 나머지 것도 마저 마셔 버렸으니... 오늘 밤도 깊은 잠자기는 이미 틀려 버렸다.- 500ml 우유 한 팩 마시고 알러지증세에 시달리는 풀에핀 꽃이네요~~~
알러지 없는 몸을 갖구 싶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