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반사다
겨우 하루밤을...
풀꽃길
2005. 6. 17. 00:46
장장 다섯 시간 가깝게 달려와 청풍명월 구경도 못한 채 하룻밤 겨우 자고는
이제는 경북 영덕 강구행이다.
다시 지도를 펴고
`어디로 가지? 안동까지는 고속도로 이용하고 그 다음은 34 번 국도를 탈까?'
'그러지 말고 그냥 죽령을 넘자.~~'
의견일치! 죽령을 넘기로 했다.
3년 전 여름에 동해안을 나란히 하고 있는 7번 국도를 따라 태백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을 내륙으로 잡아 죽령을 넘었었는데 또 그 멋진 길을 가게 되다니
설렘으로 가슴은 수소풍선이되고...
죽령을 넘는 도로가 최근에 확포가 되어 옛길의 운치가 조금 사라진 것 같았다.
[백두대간의 소백산] 멀리 소백산능선에 송신탑이 보인다.
고불고불 모롱이를 돌고돌며 내려오다 산딸기 군락지를 발견했다.
길섶의 산비탈에 붉은 점들이 온통 다다닥 박혔다.
어찌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뱀 있으면 어쩌지..어쩌지..' 노래를 불러가며
한웅큼의 산딸기를 땄다.
죽령 고갯길을 거의 다 내려와서 만나는 풍경이다.
중앙선 열차길과 중앙고속도로의 교각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철로는 풍기역을 지나서니[희방사 역]이 가까이 있을 게다.
백두대간 소백산 죽령 고갯길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 길을 달려 [인삼의 고장 풍기], [부석사와 소수서원의 영주], [양반의 고장 안동]을
거치고 [임하댐]의 푸른물 위를 가로질러 청송을 지나영덕으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