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쓰다
철길
풀꽃길
2006. 9. 19. 02:15
철길
- 풀꽃
내 꿈은 늘 검거나 희거나
그래, 흑백의 시간이었어.
네가 떠나던 그 길도 무채색이었고
등 뒤에서 흔들리던 내 손사래도 흑백이었지
무참했던 별빛이 되살아 나고
빈 철길 곁으로풀꽃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열정의 여름 날이 다시오면비로소 내 눈이 뜨여
붉디붉은 오미자 차잔 속에
개망초 꽃 하나 띄워 놓으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