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반사다

봄의 향연

풀꽃길 2008. 3. 8. 09:38

선물

지금 네가 가지고 싶은 게 뭘까?

오래 전부터 간직하고 싶었던 게 무엇이었니?

네 마음 헤아리느라 공연히 마음만 바쁜데

네 볼이 발그스레 달아오른 자리

네 눈길이 맺혀 환히 빛나던 자리

그 자리에 봄날 풀꽃들이 피었더라.

네 눈빛만큼 환히

네 볼만큼 발그스레 달아오른

봄날의 풀꽃들이...

지우와의 만남.

야생화가 피어 있는 공간을 찾았다.

넓은 공간 안에서 이리저리 흩어져 꽃구경에 빠졌다가

보이지 않는 지우를 찾아 기웃거렸더니

저만치 멀리서서 양손에 무언가를 들었다.

가까이 가니 두 손에 든 걸 내게로 내민다.

선물이란다. 풀꽃 선물...

마음을 읽는 벗 하나있으니 그나마 살맛나는 세상이다.



선아기별꽃

아기별꽃은 꽃잎이 다섯장인데 이 녀석은 꽃잎이 넉장이다.

가녀린 줄기 끝에 매단 꽃별... 녀석과 눈맞으려면 숨쉬기도 멈춰야...




할미꽃

노고초(老故草), 백두옹(白頭翁)이라고 불린다는 꽃

`뒷동산에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가만히 들여다보니 농염하다.

천리향

정말 이름만큼 향기가 은은히 멀리도 풍겨난다.

봄꽃 선물을 건네준 지우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지우와의인연도 향기롭게 오래 이어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