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반사다

꽃길/삼랑진 양수발전소

풀꽃길 2008. 4. 7. 01:10

지산 터널을 벗어나 달린 애마를 밀양나들목에서

대구와 부산을 잇는 민자고속국도에 얹었다.

그리고 부산방향으로 달리다 삼랑진 나들목으로 내리니

"가는 날이 장날" 정말 제대로 걸린 삼랑진 장날(4, 9장)이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랴....당연히 시골 5일장을 휘휘 돌아 할머니들 좌판에서

푸성귀도 사고 `빠직빠지직` 튀겨내는 도너츠도 몇 개 사고 수퍼판매용

스타벅스 커피도 사고...

그리고는 삼랑진 양수발전소가 있는 천태산 쪽으로 이어 달렸다.

천태산은 가락국 김수로왕의 일곱 아들 태가 묻힌 곳이라하여

천태산으로 불려진다.

양수발전소 앞 [딸기축제]를 알리는[펼침막]이 여기저기 걸렸다.

"아~ 참!! 봄에는 딸기가있지... 여름엔 수밀도, 포도.."

초입부터 도로변의 하늘엔 꽃구름이 두둥실이다.



꽃이 만개를 넘어 자지러졌다.

벚꽃이 아니어도 천태호를 오르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는 그만인 길이다.


아랫댐 안태호 길에 개나리와 벚꽃


아랫댐 안태호 푸른 물빛과 어우러진 벚꽃가지

발그레 달아오른 볼을 호수에 담궈 식히기라도 할 양인가...


윗댐 천태호의 정자 [천태정]



천태호는 천태산 정상부에 있는 인공호수다.

밤이면 윗댐의 물을 아랫댐으로 내려 낙차를 이용해 발전을 한다.

그리고 낮에는 아랫댐의 물을 다시 끌어올리고...

낮에는 싼 전기로 물을 끌어올리고 밤엔 낙차로 일으키는 전기는 비싸게공급되고...

양수발전의 원리와 운영이 이렇게 되어 있다.


윗 댐 천태호를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

무채색의 겨울에서 화려한 변신을 한 산과 들 그리고 눈부신 햇살은

아지랑이 같은 어지럼증을 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