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반사다

동기 야유회를 여기다...

풀꽃길 2008. 6. 17. 13:03

[상기하자 6.15 다시보자 내 친구]

아름다운 계절 유월 십오일 아침 9시...

반가운얼굴들이 하나 둘 약속장소인어린이 대공원 앞으로 모여들고

더러는 철없는 행동과 웃음이40여년도 더 흐른 세월을 무색케 만든다.

지독히도 사라지지않는 그 코리언 타임... 조금 더 조금 더... 그러면서

한 친구라도 놓칠세라 출발 예정시간을 조금 넘겨 출발~~!!!

차 안의 분위기는 아침수업 전 샘 출석부들고 들어오시기 전의교실분위기다.

왁자왁자 지끌지끌~ 하하~호호~~~ $@^*()&%%$#@^&*

그래...이 즐거움 이 기쁨 오늘 종일 마음껏 누리자.

우리가 누고? 국민학교 3, 4 학년 때까지 대중목욕탕에서 발가벗고 만난 사이 아이가~

각자 살아 온 시간...울...그런 것 다 허울일 뿐이다.

우린, 지금 우린 가난해서 더 그리운 시절의 국민학교 가시나 머시마들일 뿐....

부연 친구가 부탁을 받아 수고해서 준비해 온 떡과 고기가 자리마다 돌아가고

화기애애한 모습들은 그저 좋기만 하다.

중간 중간 약속 된 자리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합류하고 드디어 고속도로....

출발 한참 후 재원이 친구가 오산서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지만 돌아가기엔

너무 무리여서 재원이 친구에겐 미안한 마음만 남겨두고 그대로....

울산이다.~ 울산 신복로타리에서 기다리기로 한 친구들은 약속보다 늦어진 시간에

왜 이리 늦었느냐? 는 투정 한 번 부릴만 하련마는 반가움에환한 웃음이 먼저다.

고맙데이 친구들아 ~ 주OO, 조OO, 이OO, 김OO, 정규 동생 OO이도....

울산친구들을 태우고 다시 목적지인 영덕을 향해 GO~~!!!

경주 TG를 들어서 휴게소에서 기다리고 있는 대구친구들이 또 합류다.

참 고맙다. 먼 길 친구들과 함께 웃고 또 웃고 싶어 달려 온 친구들... 김OO,김OO, 김OO~

게다가 OO이는 아들이 보내 준 타올선물까지 한보따리 안고~~

안동에서 이미 전 날 아내와 함께 내려와 있는 친구교식이는 예정시간 보다 늦어지는

친구들 기다림에 조급증이 나서 계속 전화다.

어디까지 왔노~?

안중안중 멀었다~~ !

아름다운 길 7번 국도 화진휴게소 15분 정차다.

후다닥~ 화장실도 다녀와야 하고 동해바다도 보고 또 한방 기념사진도 박아야 하고 바쁘다 바뻐~^&^





오래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을 여기서 박았다.

그 다음 경유지가 영덕삼사해상공원....

안동의교식 친구가 아내와 함께 합류를 했다.

이젠 문경의 친구 형무만 합류하면 오늘 만나기로 약속 된 친구들은 다 모이는 셈이다.

삼사해상공원 여기서도 수학여행 온 기분이 되어 또 단체 사진 한 컷~!



다음은 식후경이다.

나들이에 먹거리가 빠질소냐...강구항으로 가자~~!!!



대게...대게..그래 우리도 강구에서 대게 먹을 거다~!!



대게도 먹고 회도 먹고 한 잔 술도 걸치고...

마지막으로 합류하기로 했던 문경의 형무 친구가 드디어 왔다~

문경 특산물이라는 오미자와인을 선물로 들고~^&^



한참 하하호호 웅성웅성왁자지끌 얌냠짭짭인데 헉~!!! 무슨 일이고?

게가 적었나? 회가 적었나? 구OO 친구가 가위에 손가락을 다쳤다.

휴일이라 가까운 병원들이 다 쉰다. 택시로 길수 친구랑 OO이랑..나랑..영해 아산병원응급실로...

네바늘 꿰매고 돌아오니..흑흑... 난 게다리 한 개 잡아보지도 못했는데 게판이 끝나버렸다.

물회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도로 중에 바다와 제일 가깝게 접해 있다는

강축도로를 달려 창포등대가 있는 해맞이공원...



여기서도 우린 추억의 흔적을 만들었다.

붉게 피었다 지금은 지고있는 해당화를 보고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 샘 노래 한곡도

뽑아보고... 다시 이동이다. 바로 곁에 위치한 영덕풍력발전단지... 유난히 바람 많은 이곳에

세워진 우리나라 몇 곳 안되는 발전 단지 중의 하나....



거대한 바람개비가 동해바다와 어우러져 말 그대로 장관이다.



바람의 흔적들을 향유하며 머물다 "자~ 탑승~!!!" 총무 하OO 친구의 말에 따라

우리들은차에 오르고, 이젠 다시 부산을 향해 간다.

먼곳에서 그리움을 앞세워 달려왔던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돌아오는 길 내내빠른 템포의 음악에 맞춰 우리는 흔들고 돌리고~~~

이렇게 우리 동기들의 6월 야유회는 끝나가고 있었다.

친구들아~~!!!

헤어진지 겨우 하루 지났을 뿐인데 그리움은또 다시 일렁이네.~~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아~!!! 우리끼리 즐거움을 누리다 와서 미안해~!!!

다음에는 우리 꼭 함께하자~!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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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참으로 오래 함께하는 친구여서 한장 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