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쓰다

꽃불바다

풀꽃길 2009. 4. 12. 22:45

사월에 부쳐

- 풀꽃

그리움의 색은 늘 막연해

그저 눈물 같은 것이려니 했다

봄날 산하가설운 열병을 앓고

나 또한 그대 향한갈망에 몸살을 앓는다.

피빛으로번져나는 꽃에 묻혀 지금은 눈물겹다

님은 어디로 갔는가

붉게타올라 붉게 져버린

함성은 어디에 머물렀는가

온몸 달아올라 피운 저 열꽃 어쩌라고

사월이면, 참꽃 피는 사월이면

그대 생각에미쳐 산하에 꽃불이 탄다

차마말 못하는 비열한가슴

울컥울컥 붉은 피만 자꾸 게운다